-2019
고독은 독립이다.
나에게 타인과 사회와 나의 절대적으로 하나가 될 수 없는 이 괴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고독을 향한 여정이다.
그러나 고독이 괴로운 것은 아니다.
고통은 여정이다.
괴로움의 끝,
고독은 잔잔하고 고요하게 세상 속에서 독립된 나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독은 자신이다.
Solitude is independence.
Accepting the separation between others, society and myself is the journey to the solitude to me.
However, solitude is not pain.
The pain is the journey.
At the end of the journey,
the solitude that stillness existence reveals my independence.
Solitude is ourselves.
Untitled | Oil pastel on paper | 29x21cm | 2019
'Windows-the boundless world' is about a transparent boundary between the individual and the world. The work consisted of a video and installation art. This project started with the personal experience of living in a transition period of two different eras. The concept of work is based on the liquidity and the solidity from ‘The liquid modernity’ by Zygmunt Bauman and the critical notion of transparency of contemporary in Byungchul Han’s ‘The transparent society’. Through the character of a window that separates inward and outward at a place and the expression of spatial extinction in video work, Ji Yoon is pointing out the situation of these days that has ambiguity boundary between the individual and the world narratively.
'창문들-경계없는 세상'은 개인과 세계 사이의 투명한 경계에 관한 것입니다. 작품은 비디오와 설치작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두 다른 시대의 과도기에 살았던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업의 개념은 지그문트 바우먼의 '액체 근대' 속 유동성과 견고성, 그리고 한병철의 '투명 사회'에서 현대의 투명성에 대한 비판적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한 장소에서 안과 밖을 나누는 창문의 특징과 영상 작업에서의 공간적 소멸의 표현을 통해 지윤은 개인과 세계의 모호한 경계를 가지고 있는 요즘의 상황을 서사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붉은 벽돌건물'은 빠른 속도를 맹목적으로 쫓는 사회적 상황을 지적하고 있는 수직적 움직임 시리즈의 대표작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이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을 시기(1970-2000)에 성급하게 시행되었던 부실공사와 관련된 한국에서의 건물 붕괴 사고에 대한 작가의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조사를 통해 수많은 붉은벽돌 건물의 존재를 깨달음으로써, 그녀는 붉은 벽돌을 그것의 저렴한 가격, 멋진 외관, 그리고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그 시대에 유명하게 사용되었던 재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상의 수직성은 빠른 속도에 대한 저항의 표현이며 작가 이지윤의 외적인 속도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사회에 내재하는 빠른 속도의 상징으로서 붉은 벽돌 건물 중 하나에 이 표현을 적용하면서, 지윤은 이 작품은 속도 사회에서 이 수많은 붉은벽돌건물처럼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수도 있는 잠재적인 위험성의 존재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지윤 | Jiyoon Lee